2014년 5월 6일 화요일

가만히 있으라

요즘 세월호 이후 학교는 '가만히 있다'. 모든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되고, 때가 때인 만큼 학생들은 자중하며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이 강화되고 있다.

죽음으로 모는 어른의 명령에도 거부할줄 모르고 가만히 있었던 청소년들... 시대(time, 세월)가 죽음으로 몰고 가는데도 거부할줄 몰랐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닌 거부한다'던 김예슬양의 선언이 잊혀진지 이미 오래전이다.

큰 가르침이 있어야할 대학은 오직 한가지 지표. 취업률만 최고의 가치로 남아있는 현실. 무엇이 진리고 정의라는 가르치는 것은 이미 사치일뿐이다. 

나 스스로 묻는다. 내 자녀에게 성공을 빌미로 순종을 강요하지는 않았나... 학생들에게 취업을 빌미로 복종을 강요하지는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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